뉴욕, 세계 경제 어디로 가나? _광고 감독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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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보는 창, 특파원 현장보곱니다. 국제 경제상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식시장이 춤을 추고, 국제유가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세계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는데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세계 주식시장의 동향과 원인, 그리고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제유가의 상승배경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경제 중심지, 뉴욕의 황상무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질문 1> 황특파원, 먼저,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뉴욕증시가 최근 불안한 양상이었는데요, 이제는 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답변 1> 지난 금요일의 폭락사태 이후 이번 주 들어 주가는 진정기미를 보입니다만, 안정을 찾았다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주식 시장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366나 떨어져 2.6%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세번째로 큰 하락으로, 꼭 20년 전 10월 19일의 블랙 먼데이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주 들어 주가는 초반에 잠시 상승했으나,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이 나오면서 다시 추락했고, 그러다가 추가 금리를 인하 소문에 다시 오르기도 하는 등 아주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수상으로는 큰 변동이 없습니다만 장중 변동 폭이 큰 만큼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2>그렇게 뉴욕증시가 불안하고 위험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어디서 비롯되고 있습니까? <답변 2> 지금이 이른바 어닝시즌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시깁니다. 그런데,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마다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는데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주택경기가 워낙 안좋다 보니까, 이러다가 장기 침체로 가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짙게 깔리는 겁니다. 또 그 때마다 잠복하는 듯 했던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비우량 부동산 담보 대출 부실 문제는 올 한해 내내, 불거질 때마다 주식 시장의 폭락을 불러왔는데요, 문제는 아직도 비우량 부동산 담보 대출의 정확한 규모를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파생상품이 워낙 복잡하고 많기 때문인데 그러다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 또는 아예 부실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 등등, 갖가지 추측에 억측까지 쏟아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라토 (국제통화기금 총재) : "우리는 아직도 미국 경제의 비우량 담보대출 문제와 침체하는 주택시장의 전체 영향을 모릅니다. 거기다 금융시장의 분열과 주택가격의 추가하락은 세계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주 여러가집니다만, 이렇게 일차적으론 주택시장의 침체에서 오는 경기둔화 전망과 최근 나타나는 원자재 가격 상승, 달러화약세 등 이런 여러요인들이 복합작용을 하면서 더욱 불안한 모습입니다. <질문 3> 거기에다 국제유가도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제유가의 거침없는 상승세,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3> 어제였죠? 유가가 결국 배럴 당 90달러 시대에 들어갔습니다. 장중 최고가는 물론 마감기준으로도 90달러를 훌쩍 넘겨서 명실상부한 90달러 시대가 됐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90달러 선을 돌파하는 데는 중동의 위기 고조가 공급 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한 몫을 했습니다. 쿠르드 반군 소탕 문제로 터키와 이라크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어서 어제는 미국의 대 이란제재 발표가 직접 도화선이 됐습니다. 여기에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알제리가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증산결정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작용을 했습니다. <인터뷰>줄리안 리(세계에너지 연구센터 선임 분석관) : "우리는 이번 겨울에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공급혼란의 위험이 실질적으로 높아지면 배럴당 100달러 시대의 도래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찌됐든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당연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각종 원자재와 곡물 가격도 치솟아서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은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세계 경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국입니다만 최근 중국 경제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거기서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답변 4> 예, 중국 경제는 최근 연평균 11%에 이르는 성장을 이루면서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중국의 성장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던 이곳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최근에는 비관적인 전망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논거는 이렇습니다. 중국은 수차례에 걸친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에도 11.9%라는 13년 만의 최고 성장을 또 기록했는데요, 고속성장이 계속되면서 물가도 덩달아 올라 지난 8월 물가 상승률이 6.5%까지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과열이 계속될 경우 내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고성장에 따른 과잉 투자와 인플레이션, 과잉 유동성 등으로 거품이 한꺼번에 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긴 합니다만 지금은 이런 분석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세계의 공장 중국에 침체가 올 경우, 그 영향은 결코 간단치 않다고 봐야 할 겁니다. <질문 5>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어두운데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까? <답변 5>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당연히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원유가격의 상승은 당장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과, 유가에 민감한 교통비, 그리고 전기료, 목욕료 등 서비스요금,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쓰는 공산품 가격도 인상 압력을 받게 됩니다. 원유 가격이 상승해서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반대로 성장률은 떨어지는데요,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될 경우 물가와 성장률, 경상수지 등 우리 경제 전반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