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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봄이면 처마 밑에 둥지를 틀던 제비가 언제부턴가 참 보기 힘든 새가 됐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대부도의 한 선착장 매표소, 그것도 그 건물 안 1층에 한 제비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끼 제비 5마리가 둥지 밖으로 목을 쭉 내빼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둥지는 먹이를 문 어미 새가 오자 시끄러워집니다.

있는 힘껏 입을 크게 벌리고 먼저 달라고 아우성칩니다.

제비 가족이 도란도란 지내는 이 곳은 바로 대부도 매표소 건물 안 1층입니다.

제비 부부의 행동은 주위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합니다.

새끼들의 배설물을 부부가 직접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 "계속 지켜보니까 10번에 8번은 쓰레기통에 버려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머리에 안 버리고 여기에만 딱딱 버려요."]

건물 출입도 사람처럼 자연스럽습니다.

이 매표소 건물은 밤이 되면 문을 닫습니다.

제비 부부는 계단 통로를 이용해서 4층 옥상 문으로 출입합니다.

[박해혁/대부도 선착장 관계자 : " 저희가 퇴근을 할 때 꼭 옥상문을 열어놔요. 그래야 저녁에 제비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제비는 쥐나 뱀 등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주로 사람이 사는 민가 처마 등에 집을 짓습니다.·

하지만 건물 안까지 들어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 상임이사 : "최근에는 비를 피하기 충분한 처마가 부족하게 됐어요. 공교롭게도 그 매표소는 다른 곳에 비해서 공간이 넓고 집을 짓기 좋은 구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들 제비 가족은 이 건물에서 여름을 보내고 10월쯤 동남아시아 등 남쪽나라로 향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