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人, 가족 유골 방치 사례많아 _컵 게임에 베팅_krvip

뉴질랜드에서는 장례식에서 시신을 화장한 뒤 가족들이 유골을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고인의 배우자가 세상을 뜰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관해달라고 장의사측에 부탁 했다가 나중에 가져가지 않거나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장례식 때 잠깐 왔다 아무도 유골을 챙기지 않은 채 서둘러 자신들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례식을 담당했던 장의사들은 심지어 1천개가 넘는 유골함을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가족들이 가져가지 않은 유골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뉴질랜드 NZPA 통신이 18일 전했다. 이 통신은 사랑하던 가족의 유골을 가져가지 않는 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즈번에 있는 에번스 장의사의 경우 지난 1959년부터 지금까지 가족들이 회수해가지 않은 유골이 1천 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장의사 협회의 닐 리틀 회장은 "어떤 사람들은 생존해 있는 배우자가 돌아갈 때까지만 보관해달라고 했다가 가져가지 않기도 하고 요즘에는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장례식에 왔다가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유골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도 하지 않은 채 모두 떠나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 중에 분명히 한 사람이 유골을 책임지기로 얘기가 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가족들이 모두 떠나버리고 나면 선뜻 맡으려고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틀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장의사에도 지난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족들이 회수해가지 않은 유골이 300여개나 있었으나 최근 조그만 위패와 함께 오클랜드 공동묘지로 그것들을 모두 옮겨놓았다고 말했다. 계보학자인 도트 맥컬로우는 화장 기록부를 조사하다가 회수해가지 않은 유골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에번스 장의사의 한 대변인은 장의사가 유골을 6개월 동안 보관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회수해가지 않은 유골들 가운데는 1959년에 화장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980년대 초에 가족들에게 수 없이 편지를 보내 유골을 회수해가도록 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어 이제는 우리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리틀 회장은 유골 처리방법에 대해 특별한 규정이 없지만 집에서 가까운 장미정원이나 좋아하는 숲에 가서 뿌리는 경우 나중에 그곳이 개발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물이나 바다에 뿌리는 경우도 앞으로 점점 문제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자기 집 정원에 묻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살다가 이사 가는 경우도 고려해야한다는 충고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