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에 경마장이? 대담해진 불법 사설 경마장_집이 카지노에 빠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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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가 밀실 등에서 성행하던 불법 사설 경마장이 일반인 출입이 잦은 당구장에까지 생겨났습니다.

도박꾼들은 당구장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 도박을 해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마사회 단속반이 당구장에 들이닥칩니다.

당구장 안 밀실에서 불법 경마를 하던 사람들이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마번이 적힌 경마잡지와 판돈이 나오고, 컴퓨터 화면에서는 경주가 한창입니다.

마사회 경마장에서 열리고 있는 실제 경주를 그래픽으로 만든 겁니다.

누군가 경마장에서 휴대전화로 경주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면 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자들이 이를 그래픽으로 바꿔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업주는 이처럼 당구장에 불법 사설 경마장을 차려놓고 단골 손님들을 상대로 대담하게 영업해왔습니다.

도박꾼들은 당구장 손님으로 가장해 경찰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녹취> 단속 당구장 고객 : "한 두 사람 조금씩 도박하는 사람 있잖아요. 안 바쁠 때 가끔 가다 오고, 이만원도 (배팅)하고 그런건데.."

적발된 사설 경마장 두 곳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올린 매출은 2억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정훈(충북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 : "일반 경마장은 배팅금액이 10만원으로 한정돼 있지만, 사설 경마장에서는 무제한 배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찰은 업주 53살 김 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불법 사설 경마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