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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미수 의혹이 제기된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해 예일대 법대 후배들이 수업을 거부하며 인준 반대 농성을 벌이는 일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캐버너 인준안은 상원 법사위를 통과했다.

상원 법사위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전체 회의를 열어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11표, 반대 10표로 가결했다. 법사위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11석, 민주당 10석으로 소속 정당에 따라 찬반이 정확히 갈린 셈이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캐스팅보트'를 줬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공화당 상원의원이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연방 수사국(FBI)의 신원 문제 재조사를 위해 본회의 인준 표결을 1주일 연기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인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FBI에 캐버노 의혹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캐버노의 대학 후배인 예일대 법대생들은 지난 24일 그의 대법관 인준 동의안에 반대하는 캠퍼스 시위를 벌였다. 미국 최고 엘리트로 꼽히는 예일대 법대생 100여 명은 이날 검은 색 복장을 하고 예일대 로스쿨 홀에 모여 인준 반대를 외쳤다.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며 농성을 하자 예일대 측은 이날 31개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학생들은 이후에도 교내 곳곳에 모여 피켓을 들고 캐버노의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일대생들의 농성은 시사주간지 뉴요커를 통해 데보라 라미레스라는 여성이 캐버노가 예일대 1학년 시절(1983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뒤 촉발됐다. 라미레스는 음주 벌칙 게임을 하다 술에 취했고, 캐버노가 자신의 동의 없이 특정 남성 신체 부위를 노출한 뒤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예일대 법대생들은 "제기된 의혹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인준에 앞서 FBI를 통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팰로앨토 대학교수인 크리스틴 포드는 고교 시절은 1980년대 초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서 열린 고교생 모임에서 술에 취한 캐버노가 그의 친구와 함께 자신을 가둔 뒤, 친구가 보는 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캐버노(왼쪽) 미국 대법관 지명자와 그의 성폭행 미수를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캐버노는 이런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재 상원의 전체 의석 분포는 공화당 51명, 민주당 47명, 무소속 2명이다. 하지만 여론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 본회의 표결을 하면 가결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