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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봄 날씨는 유별나게 변덕스럽죠?

잦은 비와 함께 때 늦은 눈까지 내리면서 17년 만에 가장 쌀쌀한 4월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초여름 더위는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이 순식간에 비를 쏟아내고 물러납니다.

해가 나더라도 찬 바람이 불어 공기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인터뷰> 이영희(서울 대림동) : "날씨가 쌀쌀해서 아직은 외투나 스카프가 필요한 것 같고요."

지난 20일, 충청과 경북지역에는 77년 만에 가장 늦은 봄눈이 내려 최고 3cm까지 쌓이기도 했습니다.

또, 잦은 비 때문에 이달 평균기온은 1996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캄차카 반도 쪽에 공기의 흐름을 막고 있는 '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에서 서로 흘러야 할 공기가 멈춰 한반도에는 한 달 내내 차가운 공기만 내려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온은 점점 오르겠지만, 변덕스런 날씨는 다음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5월까지도 상층의 찬 기압골이 영향을 줄 때가 많아서 전반적인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상순과 하순엔 예년기온을 밑돌겠지만, 중순엔 일시적으로 포근해지며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습니다.

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우박이 쏟아지는 날도 많겠습니다.

그러나 올 여름 더위는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초여름인 6월부터 고온현상이 시작되겠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북극의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같은 날씨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국종성(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 "여름과 가을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겠지만, 겨울과 봄에는 북극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7월에는 예년만큼 강한 폭염과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도 많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