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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단란주점 하면은 당초 허가취지가, 저렴한 비용으로 친구나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업소가 까다로운 허가 규정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습니다. 룸살롱 뺨치는 변태영업의 온상으로 지금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인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정인석 기자 :

서울 강남의 유흥가. 줄지어 있는 건물지하에는 어김없이 단란주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초대형간판이 눈에 띄는 업소를 찾아 봤습니다.

대형 조리실 양쪽으로 문이 굳게 닫힌 밀실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밀실마다 각기 다른 상호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중앙 조리실에서 만든 술과 안주들이 버젓이 밀실로 들어갑니다. 밀실마다 형식적으로 조리실이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사용된 지 오래입니다.


“이름이 다 다르던데요?”


단란주점 종업원 :

예, 그래요.


“코너(밀실)별로 분양하죠?”


단란주점 종업원 :

예,


정인석 기자 :

밀실을 만들지 못하게 한 허가규정을 교묘히 피해, 밀실을 미리 만들어 분양한 뒤, 따로따로 영업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밀실을 18개나 갖춘 초대형 단란주점이 된 셈입니다.

또 다른 단란주점 변태영업 현장입니다. 한 건물에 유홍업소 간판 3개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단란주점과 노래방, 대중음식점이 따로따로 영업하고 있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상황은 또 다릅니다. 노래방과 대중음식점은 온데간데없고 단란주점만 있습니다. 45평 이상은 허가를 받을 수 없게 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3개 업소인양 등록한 뒤, 150평이나 되는 단란주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업원 :

사랑방. 청산요 이름만 다르고 실제는 같은 거죠.


정인석 기자 :

이곳 역시 통로를 따라 밀실이 설치돼 있고, 손님들로 만원입니다. 접대부까지 고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룸살롱입니다. 따라서 술값 또한 보통 단란주점보다는 턱없이 비쌉니다.


“기본이 얼마예요?”


종업원 :

작은 걸로 하면 13만원...


정인석 기자 :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자는 단란주점의 취지는, 곳곳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