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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전기획부 즉 안기부는 그동안 권력기관의 상징으로서 우리에게 긍정보다는 부정적으로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민정부의 개혁정신에 맞춰 안기부가 많이 달라졌고 또한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지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지환 기자: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항상 비공개로 진행돼온 안기부의 업무보고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은 개혁이 일어납니다.

더욱이 보도 자료의 배포와 함께 슬라이드까지 동원된 상세한 업무보고는 과거 안기부 관행에 비교할 때 혁명과도 같은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김 덕 안기부장의 인사말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주는 진솔한 어조였습니다.


김 덕(안기부장)

저희 부는 이제 조직과 운영의 일대 개혁을 통해 국가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함으로써 국민의 신뢰 속에서 국가의 안전을 굳게 지키는 국가중추정보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임을 굳게 다짐 드립니다.


정지환 기자:

안기부의 이러한 변신은 지난 3월 10일 정치공작 등 정권 안보차원의 업무와 기구를 모두 폐지하고 공포의 대상이던 22개 지방출장소도 대공업무상 불가피한 6개만 남기고 모두 없애면서부터 시작됩니다.

3월 29일 안기부 제 2차장 등 안기부 고위간부들이 사상 처음으로 야당을 방문해 이기택 대표에게 국제정세와 귀빈의 움직임을 브리핑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서울 이문동에 있는 안기부 본부 건물과 남산에 있는 안가가 공개되면서 국민과 친근한 안기부로의 변신이 시도됩니다.

지난달 27일 작가 황석영 씨가 귀국하던 김포공항, 안기부의 빼돌리기 작전으로 사진이나 제대로 찍을 수 있을까 우려하던 보도진의 걱정을 무색케 할 정도로 안기부의 협조 속에 기자회견이 진행돼 과연 문민 안기부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김 덕 안기부장은 국회 답변에서 일부 직원들이 부장 지시를 어기고 행정부처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인사조처 했다고 밝힘으로써 개혁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변신이 국가보위를 위한 완벽한 정보수집 그리고 정보활동의 선진화로 이어질 때입니다.


“직원의 전문화와 업무의 과학화에 주력하면서 정보기관 본연의 기능에 따른 정보의 질적 향상으로 국제 정보 경쟁력의 우의를 확보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