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 _주석 지수의_krvip

“음악은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 _전국 단순 자본 이득_krvip

"소수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특별한 시선입니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혼혈인, 탈북자 등 소수자를 위한 축제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제 2006'이 열린 8일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자폐를 극복한 피아노 천재 오유진(24.발달장애 3급)씨는 공연에 앞서 "소수자들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순간 차별이 시작된다"며 "그들을 보살피려하지 말고 그냥 이웃처럼 편견없는 마음으로 친구처럼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실제 모델로 더 잘 알려진 오씨는 이날 자신이 직접 작곡한 '밀레니엄 소나티네' 등 3곡을 연주하며 참가한 소수자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줬다. 오씨가 피아노 연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것은 5살 무렵 아버지 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집에서 그대로 연주하면서 부터이다. 생후 두돌 무렵 쌍둥이 형과 함께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오씨는 그 전까지 피아노를 전혀 배운 적이 없으며 이 사건이후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천부적인 재능(서번트.savant)을 보였다. 아들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한 어머니 유계희(53)씨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본격적인 피아노 교육을 시켰으며 특수학교인 청주 성신학교(중학교) 1학년때부터는 작곡 공부도 시작했다. 또 오씨는 일반고등학교와 수능시험을 거쳐 지난 2002년 배재대 음악학부(작곡학과)에 입학, 지난 2월 창작곡 '밀레니엄 소나티네'를 연주하며 당당히 졸업장을 받았다. 어머니 유씨는 "음악은 유진이가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장애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음악이 장애인들에게 절대적인 치유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씨는 창작력이 없는 일반 서번트와 달리 작곡에 재능을 보이며 지금까지 20여곡을 창작하기도 했다. 유씨는 최근 유진이가 디지털 카메라에 세상을 담는 등 멀티미디어에도 푹 빠져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오씨는 "어린시절 매일 등하교를 시켜주며 손을 놓지 않았던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많은 발달장애아들이 세상을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 되도록 더 많은 연주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엄지공주'로 알려진 장애방송인 윤선아.변희철 부부의 사회로 정태춘.박은옥 부부, 재즈하모니카연주밴드인 전제덕 밴드, 인권가수 손현숙씨 등도 출연해 편견 없는 사회를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