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쇼크’…전세계 금융시장 강타 _마이클은 고이아스에서 얼마를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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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요일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미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의 매각, 미 최대 보험사 AIG의 자금 요청 등 세계 경제를 강타한 미국의 금융위기로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국이 시장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황상무 특파원! 먼저, 월가에 폭풍이 몰아친 만큼 시장에 어떤 충격을 받았을 지가 궁금한데, 뉴욕증시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금융쓰나미에 초토화 됐다. 이곳 분석가들이 이런 말로 오늘 증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504 포인트 4.4%가 떨어지면서, 만 천 선이 무너졌고 만 9백선도 간신히 지켰습니다. 500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은 지난 2천 1년 9.11 사태 이후, 최대치로 블랙먼데이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스닥도 3.6%가 내렸고, S&P 500 지수도 4.65%가 급락했습니다. 오늘 증시는 개장 전에 이미 다우지수가 360포인트나 떨어져 폭락을 예고했는데요, 당국이 금융위기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한때 낙폭이 줄기도 했습니다만, 장 막판 불안감이 오히려 더 커진 모습입니다. <질문 2>부시 대통령과 폴슨장관이 오늘 분주하게 움직이며 여러 얘기를 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2> 네, 뉴욕의 월가가 피로 얼룩진 일요일을 보냈다면 워싱턴은 오늘, 더 이상의 출혈을 막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부시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통해서 금융구조 개편이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미국은 잘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금융시장은 적응력과 복원력이 있다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슨 재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시장 안정에 최우선 기울이겠다며 혼란 최소화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금융시장은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현재의 고통이 불가피함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3>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4>우선 긴급 유동성 지원 대책으로 급한 불을 끄면서, 시장의 불안심리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사태가 불거진 직후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와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700억 달러의 긴급 유동성 지원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1년 9.11사태 이후 최대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하는 것인데요, 여기에다, 연방정부가 AIG를 위해서 골드만 삭스와 JP모건 등에 700억 달러 정도의 긴급자금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분주하게 움직이는데요 유럽중앙은행도 하루 동안 300억 유로, 427억 달러를 방출하기로 했고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단기 금융 시장에 50억 파운드 9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7%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4> 자, 그러면 복기를 좀 해 보죠. 어제 세계 금융계를 강타한 소식의 주인공들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는 어떤 회산지 좀 살펴 볼까요? <답변 4> 네, 모두 다 월가의 간판급인 거대 공룡금융회사들입니다. 파산을 맞은 리먼 브러더스는 158년 전통의 미국 4대 투자은행입니다. 문제는 리먼이 모기지 증권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금융회사로서, 지난해부터 불거진 모기지 발 신용경색 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워낙 덩치가 컸기 때문에, 앞서 베어스턴스나 프레디맥 패미메이 등이 파산에 직면했을 때도 잘 버텨왔지만, 결국은 주택시장 침체의 골을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모기지 관련 자산이 650억 달러가 있다고 하지만, 이게 언제 휴지조각이 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우리나라 산업은행에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벌였고, 마지막까지 영국 바이클레이즈 은행과 협상을 벌였지만, 이것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지난세기 1.2차 대전에도 살아남았던 거대은행이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500억 달러에 뱅크 어브 어메리카에 넘어간 매릴린치는 세계 최대 증권사와 보험, 부동산 회사 등을 보유한 월가의 간판 투자은행입니다. 전 세계 40개 국에 6만여 명의 금융 엘리트들이 일하면서 우리나라 국민 총생산 1조 달러 보다 훨씬 많은 1조 6000억 달러를 운용해 왔습니다. 월가에서는 리먼브러더스 다음은 메릴린치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는데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협상시작 불과 48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팔아 버렸습니다. <질문 5> 그리고, 400억 달러의 긴급 자금 요청을 한 AIG는 어떤 회삽니까? <답변 5> 네, America Insurance Group, 그러니까 미국보험 그룹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데요, 우리나라에도 120만명의 가입자가 있을 정도로 세계 각국에 보험망이 퍼져 있습니다. 또 월가의 거의 모든 금융기관들과 거래해 돈이 물려 있는 만큼, 만약 AIG가 파산하면 리먼브러더스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오늘 뉴욕 타임스는 72시간 내에 AIG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리먼 브러더스와 똑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패터슨 뉴욕주 주지사가 AIG그룹이 자회사 자산에서 200억 달러를 차용하는 것을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연방정부가 AIG를 위해 골드만 삭스 등에 700에서 750억 달러의 자금조성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AIG 그룹은 미국의 모기지 시장의 악화로 지난 해 수 십억 달러, 올해만 18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질문 6> 문제는 시장의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인데,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6> 현재로서는 금융위기가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리먼과 메릴린치에 이어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 AIG와 최대의 저축.대부 기관인 워싱턴 뮤추얼의 생존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등 다음 타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7> 그리고, 금융위기 속에 국제유가도 궁금한데 오늘 어땠습니까? <답변 7> 금융위기는 유가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허리케인 아이크가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에 심각한 피해는 주지 않은 덕분에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음달 인도분 텍사스산 원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배럴당 5.47달러 5.4%나 내린 배럴당 95.71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5개월 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장중에는 7%나 폭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4달러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