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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 빈곤문제를 다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두번째로 가난이 왜 대물림되고 있는지를 교육측면에서 짚어봅니다. 김희용 기자는 가난이 배우고 싶은 교육기회마저 빼앗아서 빈곤이 악순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자: 방학을 맞아 다른 친구들은 태권도나 영어학원에 다니지만 두 남매는 집에서만 놉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비 부담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학부모(생활보호 대상자): 지금은 잘 못해 주고 있어요, 애들한테. 애들 잘 못 가르친 것이 제일 맘에 걸려요. ⊙기자: 경제적 차이로 인한 교육의 불평등은 중고등학생이 더욱 심각합니다. 비좁은 집에서는 일단 공부할 공간조차 없습니다. 복지단체에서 만든 공부방에 모여 단체로 공부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중학교 2학년: 피아노나 컴퓨터 같은 특별활동은 학원을 안 다니면 할 수 없으니까 그런 거 배워보고 싶었어요. ⊙기자: 영어와 수학 등 어려운 과목을 학원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과 성적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가난 때문에 마음대로 공부할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저희는 안간힘을 쓰고 노력을 해도 알고 싶었던 것을 모르니까 자꾸 밑에서 허덕이는 것 같고... ⊙기자: 통계청이 조사한 결과 소득이 많은 상위 20%는 한 달에 평균 44만 원을 교육비로 지출한 반면 하위 20%는 12만 원을 쓰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기창(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부모의 교육적 지원이 없거나 아주 빈약하기 때문에 이들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 출발부터 뒤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고 좋은 학교에 진학하거나 좋은 직장을 얻는 데도 실패하고 있습니다. ⊙기자: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말이 될 정도로 교육 기회의 불평등 때문에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