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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이산가족 평양 방문단이 어제 최종 확정됐습니다마는 84살 한상준 할머니는 지금 50년의 기도가 현실로 이루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에 두고 온 7남매중 6남매가 살아 있고, 이번에 만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나미 기자가 찾았습니다.
⊙기자: 단 한 번만이라도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 달라며 50년 동안 기도해 온 84살 한상준 할아버지.
마침내 그 소원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북의 아내는 세상을 떠났지만 7남매 중 6남매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한 할아버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부인과 어린 7남매를 남겨두고 고향 평안도를 떠났던 한 할아버지는 홀로 고생하다 세상을 떴을 북의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한상준(84살/평북 운산 출신): 미안한 마음 많이 들죠.
어린 애들 놓고 왔으니 미안하기만 하죠.
⊙기자: 하지만 아직 북의 고향을 지키고 있을 자식들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아픔을 애써 떨쳐냅니다.
남쪽의 가족들도 북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이복 형제, 자매들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기쁘기만 합니다.
⊙한영선(4살/한상준 씨 딸): 얼굴도 보지도 못하고 상면도 못한 언니, 오빠들인데 어떻게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기자: 곧 돌아오겠다며 가족과 생이별한 지 벌써 50년.
팔순의 한 할아버지는 이제 건강한 모습으로 북의 자식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