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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서먹했던 친구들과 어울려 생각을 모으고 또 다른 창의력을 발휘하는 무대입니다" 6일 오전 한국 과학영재교육의 요람인 부산 부산진구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아크로폴리스 광장. 400여명의 학생들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이 학교의 `과학아카데미 축제'는 다른 학교 축제와 사뭇 달랐다. 정천수 교장의 짧은 축사에 이어 광장에서는 축제 개막을 알리는 로켓 수십발이 폭발음을 내면서 가을 하늘로 쏟아 올랐고, 이어 광장마당은 드라이아이스 박스에서 마그네슘이 연소하면서 내뿜은 연기로 가득 차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서로 웃고 큰 소리치며 뛰어다니는 시끌벅적한 모습은 다른 어느 학교축제와 비슷했지만 개막식의 모든 이벤트를 학생들 스스로가 준비.기획하고 축제를 놀이를 겸한 학습의 연장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은 다른 학교와 달랐다. 꽃씨를 단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를 마지막으로 개막식이 끝나자 학생들은 과학콘테스트를 위해 조를 이뤄 탐구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과학콘테스트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화학, 정보과학 5개 교과별로 30개팀(1팀은 4-5명)을 구성,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형식으로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다. 화학과는 정수기 만들기, 지구과학과는 창작 열기구 만들기, 정보과학과는 LED 점별회로 제작이 수행과제로 제시됐다. 이 학교 최정곤 교사는 "학생들은 과학콘테스트를 통해 서로의 다른 생각을 나누고 토론을 통해 의견을 집약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며 "과제 난이도는 낮지만 수행과정에서 서로의 다른 의견을 조절해 가며 일정 수준의 결과물을 어떻게 도출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화학과의 정수기 만들기 과제에 참여한 배민석(17)군은 "그냥 놀기만 하는 축제는 재미없을 것 같다"며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의 깊이도 넓어지고 더욱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과학콘테스트가 끝나면 8일부터 11일까지 취미클럽별로 즐기는 놀이중심의 축제가 펼쳐진다. 학생들은 댄스파티, 컴퓨터 게임전, 사물놀이 공연, 마술공연, 아카펠라 음악회, 힙합공연 등에 직접 참가하거나 관객으로 나서 그동안 기숙사 생활과 학업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와함께 학생들이 발표자 및 토론자로 참여하는 인문학술발표대회가 축제기간에 열린다. 올해 학술대회는 `무기를 발명한 과학자들을 통해 본 이기적.이타적 본성', `과학과 인문학의 올바른 만남' 등의 주제로 열리고 `인간복제'를 주제로 한 영어토론회도 개최된다. 이 학교 정 교장은 "축제는 동료와 협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무대"라며 "놀이와 학습을 겸한 이번 축제가 과학자로서 모범적인 품성을 가꾸어 나가는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