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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박사과정 최동환(31) 씨는 7일 개미들은 죽은 동료의 몸에서 '생명의 냄새'가 사라지는 것을 인지해 사체를 신속하게 폐기물 더미로 옮김으로써 집단이 병원체 등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죽은 동료 개미를 물어 나르는 아르헨티나개미. 살아있는 개미는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해 살아있음을 동료에게 알린다. 하지만 죽고 나면 이 물질들은 빠르게 소멸하며 동료 개미들은 죽음을 인지하고 죽은 개미를 둥지에서 떨어진 폐기물 더미로 운반한다. [사진=연합뉴스] 수많은 개체가 함께 생활하는 사회성 곤충인 개미나 벌 집단에서 전염병이 돌면 어떻게 될까? 전염병은 곤충 집단 전체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하지만 곤충들은 철저한 방역체계를 통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미국에서 활동 중인 우리 과학자가 개미 연구를 통해 개미들의 방역체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박사과정 최동환(31) 씨는 7일 개미들은 죽은 동료의 몸에서 '생명의 냄새'가 사라지는 것을 인지해 사체를 신속하게 폐기물 더미로 옮김으로써 집단이 병원체 등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곤충들이 사체가 부패할 때 나오는 화학물질을 통해 죽음을 인지한다는 통설을 뒤엎는 것으로 '미 국립학술원회보(PNAS)'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체를 신속히 옮기는 이런 현상은 '사체운반행동(necrophoresis)'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개미들이 사체에서 지방산 등이 분해될 때 나오는 화학물질을 통해 죽음을 인식하는 것으로 이해돼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사체운반행동에 다른 메커니즘이 숨어 있음을 보여준다. 개미들은 살아있든 죽어있든 '죽음의 화학물질'과 '생명의 화학물질'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다만 죽은 뒤에는 생명의 화학물질이 날아가거나 분해돼 죽음의 화학물질만 남는다는 것이다. 최동환 씨는 "개미들이 동료의 사체를 신속하게 묘지로 옮기는 것은 사체에서 독특한 화학물질이 새로 분비되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살아있는 개미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연구결과는 동물의 행동에 대한 오랜 수수께끼에 해답을 제공하고, 동시에 오랫동안 널리 받아들여져온 이전 연구들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분석화학기법으로 아르헨티나개미(Linepithema humile)에서 '돌리코다이알(dolichodial)'과 '이리도머메신(iridomyrmecin)'이라는 화학물질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것을 확인했다. 최 씨는 "개미들은 동료 몸에서 이런 화학물질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면 죽은 것으로 보고 사체운반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개미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섬세한 화학적 메커니즘 속에서 생활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체운반행동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더 적은 양의 살충제를 사용하고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해충 관리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에서 곤충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올여름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