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지스함 또 충돌 사고…10명 실종_비행사 베팅 사이트_krvip

美 이지스함 또 충돌 사고…10명 실종_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게임_krvip

<앵커 멘트>

두 달 전 일본 해역에서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한 미 해군의 이지스함, 피츠제럴드 함입니다.

구축함 앞쪽이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심하게 부서지면서 승조원 7명이 숨졌습니다.

미 해군은 나흘 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고 당시 함장 등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지휘관 3명을 해임했습니다.

하지만 최첨단 레이더 장비를 갖춘 이지스함이, 왜 2만 9천톤이나 되는 대형 선박을 피하지 못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싱가폴 해역에서 또 다른 이지스함이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해군 이지스함 매케인함이 느린 속도로 항구로 이동중입니다.

배 왼편으로 돌아가니 충돌로 깊게 패인 흔적이 선명합니다.

메케인함은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오늘 새벽 6시 20분쯤,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승조원 10명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고 5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에도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매케인함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시죠.) 유감입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1994년 실전 투입된 매케인함은 태평양 함대 소속으로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해상 화력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미 언론에선 첨단 레이더와 통신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이 느릿느릿한 유조선을 들이받은 걸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사고 해역이 선박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락 프랑코나(美 군사전문가) : "혼잡한 해역이라고 해도 그에 따른 운항 규칙이 있는거죠. 군 함정은 굉장히 조심해서 운항해야 합니다."

오늘 사고는 지난 6월 피츠제럴드함 사고를 비롯해 올들어 서태평양에서 일어난 미 해군의 네번째 이지스함 사고입니다.

미 해군은 매케인함과 탑승자들을 상대로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