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으기운동'때 900억대 세금 빼돌린 업자 국세청에 적발 _포커에 사용되는 글꼴_krvip

금모으기운동'때 900억대 세금 빼돌린 업자 국세청에 적발 _돈을 가장 많이 버는 스포츠_krvip

⊙ 김종진 앵커 :

지난해 온 국민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동참했던 금모으기 운동을 자신의 배를 불리는데 이용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시중에서 수집한 금을 수출업체에 넘기는 과정에서 900억대의 세금을 빼돌린 악덕 업자들이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고영태 기자 :

지난해 금모으기로 벌어들인 외화는 약 20억 달러 그러나 국민들의 애국심을 이용해 일부 악덕 금수집상들은 자신들의 배를 불렸습니다. 임모 씨 등 금 수집상 3명은 지난해 초 서울 신당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시중 금은방으로부터 반지 등 금을 수집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금은 16톤 시가로 2,400억원어치를 위장회사 이름으로 수출회사에 납품했습니다. 임씨 등 3명은 부가가치세 신고기한이 되면 위장회사를 고의로 폐업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렸다 300여억원을 추징당했습니다.


⊙ 금모으기 운동 관계자 :

세금 신고하지 않고 폐업신고하죠. 5~6곳 되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고영태 기자 :

이런 수법으로 거래된 금은 전국적으로 모두 37톤, 거래 규모로는 9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세청은 임씨 등을 포함한 악덕 금수집상 19개 업체로부터 모두 912억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 정 민 과장 (국세청) :

전산추적 조회를 강화함으로써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통거래질서 확립을 위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 고영태 기자 :

국세청은 지난해말 불법 유통거래에 대한 특별조사결과 가짜 영수증 등을 이용해 유통질서를 어지럽힌 36명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