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60년대 초 한국과 수교 검토”_트럭은 정치에 돈을 걸었다_krvip

“옛 소련 60년대 초 한국과 수교 검토”_포커 게임을 하는 개들_krvip

<앵커 멘트>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남·북·러 가스관 건설 논의 등을 계기로 러시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요. 옛 소련이 60년대 초 북-중 밀착 관계를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수교를 검토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외교 문건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56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흐루시초프는 자본주의와의 평화 공존을 선언합니다. 이에 북한과 중국은 소련을 수정주의라고 비난했고 이후 중·소 분쟁까지 겹치면서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밀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부담을 느낀 소련이 한국과 국교 수립을 검토한 사실이 평양 주재 체코 대사가 본국에 보낸 외교 전문에서 담겨 있습니다. 1963년, 당시 평양 주재 소련 대사인 모스코프스키는 소련 외교부가 한국과의 국교 수립 가능성을 자신에게 물었다고 체코 대사에게 털어놨습니다. 아울러 한국과의 교역과 언론 특파원 교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소련 언론이 한국 관련 보도에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제임스 퍼슨(윌슨센터 선임 연구원/문서 발굴자) 이 문건은 소련 정부가 관계 정상화를 타진하기 위해 실제로 한국 정부와 접촉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1964년 흐루시초프의 실각을 계기로 북한과 소련은 다시 우호 관계를 회복했고 한국은 소련과 수교하는데 27년이란 세월이 더 걸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