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천일염, 가격폭락에 생산 중단…“정부 지원 절실”_세부 워터 하우스 귀중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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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천일염의 생산지 가격이 킬로그램 당 백 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최대 소금 생산지인 전남 지역 천일염 생산자들이 가격 안정과 정부 지원을 요구하며 생산과 판매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인근 평야에 바둑판 모양으로 빼곡히 들어선 염전.

강렬한 햇볕에 소금 생산이 한창일 시기지만, 분주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결정체를 만들기 위해 정성껏 모아둔 소금물을 흘려보내고 노동자들은 일터를 떠납니다.

국산 천일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전남 지역 염전주들이 소금 생산과 판매를 중단키로 했습니다.

[김병학/전남 신안군 증도면 : "저희들은 한 일주일 넘었어요. 이렇게 해 놓은지가 마무리하려고. 직원들도 오늘 계산해서 다 보내고..."]

현재 천일염 생산지 가격은 20kg 한 포대당 천800원에서 2200원 선.

2012년 7900원 선을 찍고 매년 하락하고 있습니다.

저염 식문화로 소금 소비가 줄고 있는데다 값싼 중국산 소금이 유통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염전주들은 20kg 한 포대당 가격이 4천 원 선은 회복돼야 염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형기/전남 신안천일염생산자협회장 : "저희들은 이 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최저 가격 보장제 등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해서 생산 기반을 보호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천일염 생산자들은 여기서 더 소금값이 떨어지면 삶의 터전인 염전을 버릴 수 밖에 없다며 수매제 부활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