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실탄 압수…강도로 전락한 방범대장_게임에서 공감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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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포된 경북 경산 농협 총기 강도 사건 피의자가 자신의 집 근처에 숨겨둔 권총과 실탄 여러발을 경찰이 찾아내 압수했습니다.

마을 자율방범대장으로 활동해온 피의자는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의 농협 총기 강도 피의자 43살 김 모 씨가 사건 발생 사흘만인 어제 오후 긴급 체포됐습니다.

<녹취> "(공범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김 씨는 체포 당시, 총기를 버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김 씨를 추궁한 끝에 집 주변에 숨겨둔 권총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집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이곳 지하수 관정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한 자루와 실탄 11발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실탄 18발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나머지 7발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또, 집 주변 창고에서 범행 당시 타고 달아났던 자전거와 농협에서 빼앗은 현금 가운데 천190만 원도 압수했습니다.

김 씨는 많은 빚을 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장소인 농협에서 6km 떨어진 곳에 사는 김 씨는, 마을의 자율방범대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주민 : "밭을 순찰 돌고 착한 사람이라서...전혀 이럴 줄 몰랐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경찰은 압수한 권총과 실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총 입수 과정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