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vs 수입車, ‘무한 경쟁’ _쓰레기꾼은 얼마를 벌까_krvip

국산 vs 수입車, ‘무한 경쟁’ _빙고가 뭐야_krvip

<앵커 멘트>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이 국산차와 수입차의 치열한 경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수입차는 가격을 낮추는 반면 국산차는 높아진 품질력을 앞세워 가격을 높이는 바람에 가격이 비슷해지거나 역전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가 최고급 레저차량 '베라크루즈'를 선보였습니다. 현대는 이 차가 저급 브랜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고급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갈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권영국(현대차 판매전략실장) : "렉서스의 ES350을 겨냥해서 이제는 진정으로 승부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새롭게 출시된 기아의 오피러스도 고급사양을 앞세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최고급, 고성능을 지향하며 최근에 출시되는 국산차의 가격은 이미 4천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반면에 수입차들은 가격을 잇따라 내리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라크루즈와 동시에 출시된 혼다의 레저차량 뉴 CR-V의 가격은 3천만 원대 중반입니다. 비슷한 급인 현대 베라크루즈보다 오히려 저렴합니다. <인터뷰>박종석(혼다 자동차사업부장) : "혼다는 좋은 성능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찾아가고 있다. 미국에서의 가격과 거의 비슷하게 출시됐다." 고급 차량 생산에 매달려온 캐딜락도 4천만 원대 초반의 승용차를 내놨습니다. 푸조도 3천만 원대 다용도 차량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높은 차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에 이처럼 낮은 배기량 차량까지 가세하면서 수입차 점유율은 이미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싼 가격만으로 국산차의 선택을 바라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한구(한국산업연구원 박사) : "이제는 시장 환경이 바뀌어서 부품의 고비용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국산업계가 생존할 수 있다." 수입차가 고급 이미지에 가격까지 저렴해짐에 따라 해외 시장처럼 무한 경쟁이 펼쳐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