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아이 방치 굶겨 숨지게 한 ‘게임 중독’_어제 팔메이라스 경기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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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여성이 아이를 낳자마자 살해하는가하면 어느 비정한 부부는 갓난 아기를 방치해 굶어 죽게 했습니다. 모두, 게임중독이 부른 패륜범죄였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남자처럼 보이는 손님이 모텔로 들어옵니다.

7시간 뒤, 조금 홀쭉해진 손님이 모텔을 나갑니다.

다음날 근처 편의점에 나타난 이 손님, 실은 여성입니다.

37살 김 모 여인은 주위 이목을 피하려고 남장을 한 채 모텔로 들어 와, 혼자 아기를 낳고 곧바로 살해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 "자신이 없었어요.(어떤 거예요?) 어떻게 할지..."

김 씨는 2년 전부터 PC방에 살면서, 하루 십여 시간씩 게임에 빠져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PC방 주인 : "자주는 왔어요. 왔다가 나가고 왔다가 나가고 그런 식으로. 음악에 따라서 춤추는 게임. (키보드로 춤추는 것?) 그렇죠."

김 씨는 딸 아이를 살해한 다음날에도 이 곳 피씨방에서 온라인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수원에 사는 김 모씨 부부는 상습적으로 집 근처 pc방에서 하루 12시간씩 게임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 부부는 게임에 빠져 살면서 갓 태어난 아기에겐 하루 한 번만 분유를 먹였습니다.

<인터뷰> 이상봉(수원 서부경찰서 형사) : "밤새도록 피씨방에 있을때는 얘 혼자 있는 거고 왔을때는 젖... 분유 한 번 주고..."

결국 아기는 생후 3개월째 숨진 채 발견됐고, 부검 결과 드러난 사망 원인은 영양 결핍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부모 자식간의 그런 정 마저도 사실은 잘 느끼지 못하도록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지난달에는 게임에 빠진 자신을 나무란다며 20대가 어머니를 살해하는가 하면, 닷새 내리 게임을 하던 30대가 PC방에서 돌연사하는 등, 게임 중독에 따른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