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아쉬운 작별’…발길 서두르는 귀경객_포커 토너먼트 그리드를 설정하는 방법_krvip

가족과 ‘아쉬운 작별’…발길 서두르는 귀경객_베토 카레로의 어느 공항_krvip

<앵커 멘트>

한가위 명절을 마음 푸근한 고향 집에서 보내고 이제 집으로 일터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할 시간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서두르는 귀경객들을 한주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정성스레 담근 고추장을 듬뿍 떠 봉지에 나눠 담습니다.

마당 한쪽에 걸어 놓았던 마늘 다발도, 애지중지 기른 늙은 호박도 8남매에게 줄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인터뷰> 이옥연(며느리 ) : "감사하죠, 항상, 늘. 정성이 담긴 거니까 그냥 일반 마트에서 사서 먹는 거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짧고 푸근했던 만남을 뒤로 하고 헤어질 때면 서운함이 앞섭니다.

<인터뷰> 조양희(완주군 용진면) : "좀 서운하지. 허전하지, 싹 가버리니까. (그래도) 와서 가져가면 잘 먹을 일 생각하니까 맘이 뿌듯하니 좋지, 기분이."

고향 섬을 찾았던 이들은 배에서 내려 다시 차를 갈아타는 먼 길을 가야 합니다.

만날 때마다 살뜰하게 챙겨주는 어머니의 따뜻함은 먼 타지 생활의 힘이 됩니다.

<인터뷰> 김태성(서울 신정동) : "차로 12시간 오고 배를 타고 또 5시간 이상 가는 먼 길이었는데, 그래도 부모님 뵙고 가니까 힘든 건 하나도 없고요. 단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공항 대합실도, 버스 터미널도, 고향의 정과 사랑을 듬뿍 안고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