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호텔 한산_전자 도박 상자_krvip

개 호텔 한산_포커 스타 예금 카드_krvip

공정민 아나운서 :

요즘 사정한파로 일부 부유층들의 애완견들도 예전처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개들을 맡겨두는 이른 바 애견호텔이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무척 한산한 모습니다. 홍종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종기 기자 :

하루 숙박비가 3만원이나 하는 이른 바 애경호텔입니다. 수입 통조림으로 식사를 하고 사람도 하지 못하는 우유목욕도 시켜줍니다. 전문 미용사가 정성을 다해 털을 깎아주고 발톱도 다듬어줍니다. 물론 냉방시설이 완비돼 있어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 줍니다. 그러나 이 애견호텔도 올해는 예년과 달리 방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원종남 (서울 종로구 안국동) :

작년에는 호텔에다 강아지를 맡기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좀 자리가 많이 비었고.


홍종기 기자 :

사정한파와 위축된 경기 탓에 멀리 휴가 가는 사람이 줄었고 그 만큼 애견호텔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골손님이었던 룸살롱 등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불황의 여파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윤신근 (애견종합병원장) :

작년에 비하면은 올해는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예요. 작년에는 여기에 빽빽이 차 있었는데 올해는 여기 보시는 것처럼 2마리 그러니까 20% 수준밖에 안됩니다.


홍종기 기자 :

실제로 서울에만도 10군데가 넘는 애견호텔이 있지만 올해는 잠자러 온 개는 드물고 치료 받으러 오는 개만 가끔 있을 뿐입니다. 지금 제가 안고 있는 이 애견은 보기와는 달리 젊은 아가씨들이 즐겨 찾는 중국산 포그입니다. 사정한파로 사람들이 몸을 사리다보니 이 개들로 예전만한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힘 있고 돈 많은 사회 고위층 뿐만 아니라 이들과 한 집에서 먹고 자며 그동안 비교적 여유 있는 생활을 즐기던 애완동물도 올 여름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계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종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