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앞 ‘홍범도 흉상’ 이전·건국훈장 수여 과정도 검토_티켓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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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국방부도 공산주의 활동 경력을 이유로 청사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국가보훈부는 홍범도 장군이 2차례 건국훈장을 받는 과정에서 편법은 있었는지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 청사 앞에 회색빛 흉상들이 일렬로 나열돼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부터 이봉창, 윤봉길 의사까지 '국난극복'의 공을 세운 역사적 인물들입니다.

지난해 국방부 이전 과정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는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도 포함돼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국방부도 이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공산당 입당 또는 그와 관련된 활동 이런 부분이 지적되고 있어서 지난해부터도 그런 지적들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검토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고요."]

국방부는 특히 "1921년 러시아 공산당 군대가 자유시에 있던 독립군을 몰살시켰던 '자유시 참변'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명시적으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당시 독립군 측이 400명에서 600명까지 사망했고, 약 500명이 재판에 회부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독립운동 업적은 업적대로 평가하되, 이후 소련공산당 활동에 동조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달리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국방부발 역사왜곡 시도라고 보고요.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이다 하는 육사에게 씌워줬는데, 육사 스스로가 비단 망토를 저버리고..."]

국가보훈부는 홍 장군과 여운형 선생에게 건국훈장이 두 차례씩 수여되는 과정에서 편법이 있었는지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건국훈장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홍 장군은 2021년, 여 선생은 2008년 각각 받았는데, 앞서 한 단계 낮은 등급인 대통령장을 받을 때와 사실상 같은 공적이 적용된 '중복 서훈'일 수 있다는 겁니다.

보훈부는 검토 결과 문제가 발견될 경우, 서훈 박탈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