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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차단
⊙ 황현정 앵커 :
춘천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는 최근 휴대전화 전파 차단기를 설치해서 때를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휴대전화 벨 소리를 없앴습니다.
심수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심수련 기자 :
끊이지 않는 휴대전화 소리에 열람실을 찾은 학생들은 짜증이 납니다. 책상을 울리는 진동 역시 신경을 거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한층 아래 이 열람실은 어떤 휴대전화 소음도 들리지 않습니다. 휴대전화의 전파를 원천 봉쇄하는 차단기가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 황미영 (대학생) :
사람들이 전화 받느라고 뛰어 나가고 그래서 정신없었거든요. 더 조용해지고, 더 좋은 것 같아요.
⊙ 심수련 기자 :
차단기 한 대가 전파를 막는 범위는 반경 25m, 400석 규모의 열람실에 모두 7대가 설치됐습니다. 전파 차단기가 휴대전화의 수신은 물론 발신 전파까지 교란시키면서 이 열람실에서는 아예 통화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열람실의 전화 공해가 사라지면서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 배홍식 (강원대 열람과장) :
많은 학생들이 요구를 했고요, 반응들이 좋아서 앞으로 전 열람실에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 심수련 기자 :
전파 차단기의 이같은 효과에 그 동안 소리 공해에 시달려 왔던 대학과 병원 그리고 공연장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