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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추석하면 북한에서도 우리처럼 풍성한 잔칫날이 돼야만 하지만 그러나 북한의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유의 땅 한국에서 추석을 맞은 귀순자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을 탈출해서 자유의 품에 안긴 귀순자들의 추석 세는 모습을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진 기자 :

지난해 겨울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한 신영희씨 민족 대이동이나 귀성전쟁이라는 말이 아직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신영희 (지난해 12월 귀순) :

돌아가신 조상님들 찾아뵙는 것으로서 그것으로 끝나거든요 근데 한국에서 추석명적은 진짜 뭐랄까 큰 대명절 분위기


⊙이현진 기자 :

딸 아이에게 새로 산 한복을 곱게 차려입히고 송편과 한과를 상에 올리며 제법 추석 기분을 내봅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 북한에 있는 부모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던 성묘길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최세웅 (신영희씨 남편) :

여기는 차가 막혀가지고 난리가 나는데 북한에서는 사람이 차들 막아 가지고 난리가 나요 그거 한번 타갔다고 한 문으로 3명내지 4명의 사람들이 탈려고 하니까


⊙이현진 기자 :

남한에서 세번째 추석을 맞은 여만철씨 가족 차례는 지냈지만 성묘를 할 수 없다는게 못내 아쉽습니다.


⊙여금주 (여만철씨 딸) :

할머니 말 잘들으면 한숟가락 더주고 그런 기억이 나요 추석날에 누가 와서 할머니 한테 인사를 할까 그런 생각이


⊙이현진 기자 :

매년 가던 임진각도 올해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만철 (94년 귀순) :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거기 올라가면 자꾸 살아나거든요


⊙이현진 기자 :

남한에서 알게 된 친지들을 찾아가는 것으로 망향의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