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4억엔 기재누락 승인”_처음부터 온라인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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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을 겨냥한 검찰 조사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0일 수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오자와 간사장이 자신의 자금관리 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에 4억엔의 자금을 전달한 뒤 이를 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겠다는 담당자의 보고를 받고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지검 특수부는 지난주 체포한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의원으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오자와 간사장에 대해 수지보고서 허위기재 공모 혐의로 형사책임을 묻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번 주말께 검찰에 출두할 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검찰은 그를 상대로 이에 대한 사전 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쿠잔카이는 2004년 10월 29일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에 있는 토지를 구입했고, 당시 이 단체의 사무담당자이던 이시카와 의원은 토지대금 등 약 3억5천200만엔을 지급하기 위해 오자와 간사장으로부터 현금 4억엔을 받아 지출했으나 지출 금액을 같은 해 수지보고서에는 기재하지 않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시카와 의원은 검찰에 자진출두했을 당시 조사에서는 오자와 간사장의 관여를 부인했지만 검찰에 체포된 이후 조사에서는 이들 자금을 "같은 해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토지 취득 등기도 2005년에 하겠다고 오자와 간사장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이 부동산의 등기부에는 2005년 1월 7일 매매된 것으로 기록돼 있고 중개수수료와 토지대금 등 약 3억5천200만엔도 2005년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됐다. 이시카와 의원의 진술이 사실이면 오자와 간사장은 2004년분 수지보고서에 기재해야 할 수입과 지출을 의도적으로 기재하지 않겠다는 이시카와 의원의 방침을 알고 있었고 또 승인한 것이 된다. 그동안 오자와 간사장은 기재 누락에 대해 "형식상의 실수다. 강제 수사는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오자와 간사장이 전달한 현금 4억엔 가운데는 중견 종합건설업체 등에서 흘러온 비자금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쿄지검 특수부는 오자와 간사장이 토지구입 관련 자금을 인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의 신탁은행 계좌의 20년간 거래기록을 은행측으로부터 제출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검찰 조사 결과 오자와 간사장 측이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 보관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인 1998년께 실제 출금 액수는 3억엔 가량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 액수가 리쿠잔카이에 전달된 금액보다 1억엔 적고 이 돈의 출처 역시 여전히 불확실한데다 1998년에 인출한 금액을 2004년까지 현금으로 장기 보관했다는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검찰 수사에서 오자와 간사장이 매년 국회에 제출한 자산보고서 가운데 1993년~2005년분에는 부친으로부터 받은 유산으로 볼 수 있는 예적금이나 신탁도 전혀 기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