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환율 조작국’ 지정 안 해…“미·중 무역협상은 중단상태”_돈 벌려면 아이디어가 필요해_krvip

[앵커]

미·중 무역갈등 속에 美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강공은 피했습니다.

중국과 한국 등 6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는데 중국 위안화 약세에 대해서는 공정 무역에 저해된다며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하반기 환율정책 보고서'를 게시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습니다.

미 재무부는 그러나 위안화 환율이 투명하지 않다고 경고해 향후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불씨는 살려두었습니다.

환율보고서는 미국이 13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외환시장 개입 등 3가지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우리나라는 대미무역흑자가 210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4.6% 수준으로 미국이 제시한 기준을 일부 넘어서 여전히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중간 무역협상은 '중단상태'라고 밝히고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윌버 로스/미국 상무장관 : "협상에서 진도가 빠를 때도 있고 교착 상태도 있는데 지금은 교착 상태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다음 달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두 정상이 만난다 해도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