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체육관…하루 이용 10명도 안 돼_온라인 상태일 때마다 보상을 받으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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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지은 학교 체육관을 개방형 체육관이라고 합니다.

전국에 이런 체육관을 짓는데 백억 원 넘는 예산이 들어갔는데, 정작 하루에 열 명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드민턴이나 농구 등을 할 수 있는 한 고등학교 체육관, 텅 비어 있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9억 원을 받아 지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2명.

학교 인근의 체육관은 한 명이 이용하는데 천 원, 학교 체육관은 인원 상관없이 20만 원, 학교 체육관 이용자가 2백 명이 안 되면 인근 체육관보다 비쌉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일선 학교보다는 높아..실제 실비적으로 봐주셨으면.."

이 중학교의 개방형 체육관은 아예 문이 잠겨 있습니다.

학교 측은 관리할 사람이 없어 주말에만 문을 열고 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6명입니다.

<녹취> 인근주민(음성 변조) : "(중학교 개방하는 거 모르세요?) "개방 안 돼 있을 걸요. 개방한대요?""

전국 개방형 체육관 60곳 가운데 하루 평균 이용객이 열 명도 안 되는 체육관은 27곳, 여기에 들어간 예산은 130억여 원입니다.

<녹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 변조) : "개방의 모든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어요 (관리에 필요한)예산을 신청해놨어요."

<인터뷰> 신의진(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앞으로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될 수 있게 하고, 관리 지원까지 하는 그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단의 지원으로 내년부터 새로 문을 열 학교 체육관은 전국에 43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