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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 지구에 전달될 구호품을 실은 선박의 출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닷길을 통한 구호품 전달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임시 휴전 없이 라마단을 맞게 됐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로 출항을 앞둔 선박이 키프로스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가자 주민들에게 전달될 식량과 물 등 구호품 2백 톤이 실려 있습니다.

당초 이르면 현지 시각 10일 첫 출항이 예상됐지만 이스라엘 측과 협의하는 문제로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 통로로 가자 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자 지구에서 370km쯤 떨어진 키프로스에서 가자 지구까지는 배로 최소 1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시각 11일부터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이슬람권 대부분에서 시작됐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 사도 무함마드가 경전 쿠란을 계시받은 일을 기리는 신성한 달로, 이 기간 이슬람 교도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미국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시작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휴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불발됐습니다.

다만 중재국들은 라마단 시작 후 이틀 만이라도 휴전이 체결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전쟁 중 맞이하는 라마단이 자칫 확전의 기폭제가 될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를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라마단 기간, 팔레스타인 안팎의 모든 전선에서의 시위를 강조하며 알아크사 집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알아크사 사원 주변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