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유해물질에 무방비 노출 _포럼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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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산이나 염산 같은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직업병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상당수 작업장들이 시설이 열악해서 근로자들이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단 내 도금공장들입니다. 금속세척과정에서 다량의 황산이 쓰여져 작업장이 가스로 뿌옇습니다. 쇠까지 부식시키는 화공약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기종이 생길 수 있는데도 인부들 상당수가 보호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작업 인부: 하도 오래 있어서 냄새가 안 나요. 처음 온 사람들은 냄새날지 몰라도 우리는 냄새 안 나요. ⊙기자: 소규모 작업장은 정화환기시설도 열악해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배병호(도금업체 사장): 영세업이니까, 말 그대로, 돈 회전이 제대로 안 되니까. 그리고 이게 3D업종 아닙니까, 도금이... ⊙기자: 그러다 보니 이 같은 유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병 환자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01년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병 발생환자는 101명으로 그 전년도보다 51%나 급증했습니다. 화학품 제조업체의 산업재해건수도 해마다 3, 40%씩 늘어 3000건에 이릅니다. 메틸프로마이드 등 새로운 화학물질이 계속 생겨나고 있지만 유해성 입증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신재(노동부 산업보건환경과장): 유해 위험성 평가를 하여 발암성이 확인되는 경우 제조, 수입 금지 등 사용 규제토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중점관리대상 유해물질이 현재 108종에서 앞으로는 173종으로 대폭 확대됩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