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대통령과 동급”…옷값 대납 의혹까지_양도소득세 부동산 판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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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하지만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위세를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 씨의 측근 차은택 씨와 고영태 씨는 최 씨가 대통령과 맞먹는 권력을 행사했다고 잇따라 증언했습니다.

<녹취> 차은택(前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 : "최순실 씨하고 대통령하고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녹취> 고영태(前 더 블루케이 이사) : "최순실이 바라본 김종 전 차관은 수행비서?"

최 씨가 4500만 원 상당의 대통령 옷과 가방 값을 대신 계산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이 옷과 가방의 구입 비용을 다 최순실 씨로부터 받았습니까?"

<녹취> 고영태(前 더 블루케이 이사) : "네, 그렇습니다."

'뇌물 의혹'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대통령이 모두 정확히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7일) 청문회는 15시간 가까이 진행됐지만, 의혹 해소엔 여전히 미진합니다.

우선 청문회 증인 27명 가운데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13명이 무더기로 불참한 게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녹취> 김성태(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장) : "국정농단의 행태가 얼마나 후안무치하고 안하무인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동행명령장까지 발부됐지만 응한 사람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불성실한 답변 태도도 문제였습니다.

위원들의 집중 공세를 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의 존재를 비롯해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김기춘(前 청와대 비서실장) : "전혀 아닙니다. 제가 최순실 씨를 정말 모릅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김 전 실장이 나오는 과거 영상 자료를 찾아 제보하면서 결국 말을 바꿔야 했고,

<녹취>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데 최순실을 몰랐다? 이게 앞뒤가 안 맞죠, 그렇죠?"

<녹취> 김기춘(前 청와대 비서실장) :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순실을 알지는 못 합니다"

결국 논란 끝에 정회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국조 특위는 오는 19일,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수석 등을 다시 불러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