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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낡은 아파트나 대형 건물을 내부수리나 구조변경을 통해서 새 것처럼 개조하는 이른바 리모델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자원의 낭비도 막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박찬욱, 김현석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내부를 뜯어내고 새 단장을 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거실에 장식벽을 설치하고 발코니를 확장해 공간을 넓힙니다. 욕실의 타일도 교체하고 바닥도 새로 깔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남짓의 공사기간을 거쳐 10년 이상된 헌 아파트가 새 아파트처럼 바뀌었습니다. ⊙서금옥(서울 신정동): 애초에 생각했던 이사 비용보다 훨씬 더 적게 들면서 새집같이 이렇게 고쳐 놓으니까 기분이 괜찮아요. ⊙기자: 공사비용은 평당 80만원 정도, 30평 아파트라면 2000여 만원 가량이 필요합니다. 리모델링의 경우 비슷한 수준의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서울시의 용적률 제한조치로 재건축에 대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대기업들도 속속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양영규(쌍용건설 고객지원부 과장): 아파트 리모델링은 10년 이상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저희들 같은 경우만 해도 올해 시장 규모를 1조 40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국내의 리모델링은 가구별로 수리나 보수를 하는 수준, 하지만 이웃 일본과 같이 재건축 대신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을 고려하는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상업은행 본점 건물입니다. 지난 6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요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끝나면 이 건물은 외국인들이 주로 머무는 호텔식 오피스텔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처럼 건물을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기간은 10개월 정도입니다.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기간의 3분의 1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골조는 그대로 놔둔 채 나머지 부분만 고치는 것이기 때문에 공사비도 30%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박준봉(현대건설 성능개선팀장):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또 이 리모델링에 대해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서울대학교 병원과 경희의료원 그리고 외환은행 본점 등 대형 건물들이 잇따라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막 태동기에 불과하지만 유럽 15개 나라의 경우 전체 건설시장에서 리모델링이 평균 34.9%를 차지하는 등 선진국에서는 건설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리모델링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윤영선(건설산업연구원 실장): 8% 내지 10% 수준인 리모델링 수요가 2010년경에는 전체 건설시장에서 약 20% 정도 수준... ⊙기자: 따라서 리모델링은 건물 신축수요가 줄어들면서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에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