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선별검사소 시민들 발 동동…또 시스템 ‘먹통’_빙고 구입처_krvip

강추위 속 선별검사소 시민들 발 동동…또 시스템 ‘먹통’_빙고와 롤리 인쇄_krvip

[앵커]

아시다시피 오늘(18일)이​ 일상회복을 멈추고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된 첫날이었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고 선별검사소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요즘인데, 오늘은 더 힘들었습니다.

날씨도 추웠고 시스템이 한때 먹통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김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

하지만 대기 행렬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전자 문진표'에 접속이 안 돼 검사를 진행할 수 없는 겁니다.

["수기로 다 해주세요. 앞에 가면 (문진표 종이) 준비해 놨으니까 성명, 생년월일, 남녀 구분하시고, 전화번호만 (작성해) 넣으시면 돼요."]

일부 선별검사소에서는 급한대로 종이로 된 문진표를 대신 나눠주며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간단하게 입력하면 됐을 문진표를 일일이 종이에 적어야 했습니다.

[김은영/부산 양정동 : "(예전에) QR(전자 문진표 접속) 됐을 때는 빨리빨리 됐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줄이 길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기 앞까지 와서야 QR 안 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검사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는 상황.

시민들은 추위 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진윤혁/서울 영등포구 : "밖에서 딱히 기다릴 데도 없고, 히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처 없이 계속 기다렸습니다. 너무 추운데..."]

전자 문진표에 장애가 생긴 것은 오늘 오전 9시쯤.

질병관리청은 "진담 검사 기능을 높이기 위해 새벽에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했는데, 오전 9시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속도 저하가 발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긴급 복구작업을 거쳐 오전 9시 45분부터 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의 '방역패스' 시행 첫날과 이튿날, 쿠브(COOV) 앱 과부하로 인한 장애에 이어 이번에는 전자문진표 먹통까지.

질병청의 시스템 오류는 이번 주에만 벌써 세 차례입니다.

확진자와 검사 인원 급증에 따른 접속량 증가가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시스템을 사전에 안정화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김형준 박준석/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