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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청이 발표한 인공지진의 규모는 5.0으로 지난 4차 핵실험 때보다 2배 정도 위력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의 지반 상태 등을 고려하면 폭발력은 이보다 더 큰,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맞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길주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전 9시 30분, 불과 44초만에 북한과 가까운 강원도 고성의 간성관측소에서 지진파가 탐지됐습니다.

핵실험으로 발생한 강력한 에너지는 땅속뿐만 아니라 대기까지 뒤흔들며 30분 뒤엔 공중음파 신호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철원 관측소, 양구 관측소, 간성 관측소에서 음파의 음원이 잡혔습니다...그 위치는 길주 부근에서 발생한 음원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로선 지진파가 북한의 핵 폭발력을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입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인공지진 5.0 규모를 근거로 핵 폭발력을 환산하면 TNT 10킬로톤 가량입니다.

지난 4차 실험의 규모 4.8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커졌는데, 북한 핵무기의 위력은 1차 핵실험 이후 10년만에 10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폭발력은 정부 발표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풍계리는 단단한 화강암 지대이긴 하지만 지진파가 전파되면서 토양이나 수분에 의해 충격이 감쇄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춘근(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일반적인 위력으로 판단하면 10킬로톤에서 20킬로톤까지 넓게 볼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이 그 정도 규모가 됩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기관이 분석한 인공지진 규모는 우리보다 높은 5.3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핵폭탄의 위력은 최대 30킬로톤까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