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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재판의 최대쟁점은 노태우씨가 받은 돈이 뇌물이냐 아니면은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른바 통치자금이냐 하는 법정공방이 될 거라는 예상입니다. 예상대로 오늘 오전에는 노태우씨의 포괄적 뇌물혐의를 입증하려는 검찰의 신문이 계속됐고 오후에는 검찰의 집요한 신문에 뇌물혐의로 부터 벗어나려는 기업인들의 빠져나가기씩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

재판진행 과정을 김태선 기자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김태선 기자 :

95고하 1228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사건 피고인 노태우를 부르는 김영일 재판장의 목소리로 부터 역사적인 재판은 시작됐습니다. 곧이어 피고인들이 이름과 주소 직업 생년을 일 등을 확인하는 재판부의 인정신문이 1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피고인들의 모두진술이 생략된 채 20여 분간에 걸친 공소사실 낭독이 이어지고 곧바로 노태 우 씨에 대한 문 영호 검사의 날카로운 신문으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250여 항목에 달하는 문 검사의 집요한 질문에 노태 우 씨는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특혜나 이권을 대가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뇌물혐의를 부인하는데 안간힘을 썼습니다.

1차 공판 노 씨에 대한 검찰의 첫 번째 신문은 이렇게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어 오후 2시 반부터는 이건의 삼성회장과 김우중 대우회장 최원석 동아회장 등 기업인들에 대한 검찰의 신문이 이어졌습니다.

각각 10분에서 40분가량이 걸린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기업인들은 한결같이 처음에는 단순한 떡값이나 성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추궁에 대림 이준용 회장과 대우 김우중 회장 등 일부기업인들은 최소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는 자구책이었다며 포괄적 뇌물일 수도 있음을 간접 시인했습니다. 오늘 1차 공판에서는 15명의 피고인들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만이 이루어졌습니다. 내년 1월15일에 열리는 2차 공판에서는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