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등 “삼성 RE100 가입 환영, 2050년 목표 너무 늦어” _데이터 엔지니어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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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영 기조를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환경단체가 삼성에 요구되는 책임과 역할이 비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 기후·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늘(15일)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환영한다"면서도,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큰 반도체 부문(DS)의 감축을 계속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이 전력 사용에 의한 것인데, 전력 사용량은 계속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체는 또 "재앙적인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골든타임은 향후 10년인데 삼성전자가 세운 2050년 목표는 너무 늦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발표를 계기로 RE100 회원사들의 평균 수준인 '2030년까지 공급망 포함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를 훨씬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후에너지정책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 측도 "삼성의 선언은 고무적이지만 글로벌 수준에서는 상당히 뒤처진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려면 속도를 더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연금자산 규모가 850조 원에 달하는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사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도 삼성의 RE100 가입 선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APG는 지난 2월 삼성전자에 탄소배출 감축과 RE100 가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APG는 "이번 선언은 한국 내 다른 주요 그룹 차원에서 한 선언들과 함께, 전력망 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과정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이 한 발 나아갔다는 사실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국제 운동인 'RE100(알이백)'에 가입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新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30년까지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부터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부문은 2050년을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