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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유가족들이 천안함 재단의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재단 임원들이 두쪽 난 천안함이 훤히 보이는 군 골프장에서 수시로 골프를 치고,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는 등 재단설립의 취지를 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해군 병사 46명이 숨진 천안함 폭침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 지원을 위해 천안함재단이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설립 4년 만에 일부 유족들이 재단 해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 등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박병규(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 : "실제 할 수 있는 사업은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그래서 유족들은 차라리 해체해서 그 돈을 차라리 국가나 국민에게 돌려줬으면.."

지난해 재단의 1년 예산 3억 8천만 원 가운데 8천4백만 원만 주요 설립 목적인 추모사업과 유가족 지원 등에 쓰였습니다. 전체 예산의 21%에 불과합니다.

재단 임원들은 두 쪽 난 천안함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군 골프장에서 골프도 즐겼습니다.

<녹취> 유가족(음성변조) : "2함대 앞바다 바닷물이 그냥 보통 물로 보이냐. 가족의 눈물이 고여 있는 데다. 그것만은 막아달라고 제가 처음에 그 부탁했거든요."

재단측은 해군본부가 군 골프장의 준회원 자격을 줘서 골프를 쳤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래범(천안함재단 사무총장) : "재단 임원들이 같이 가는 건 일 년에 한 번 갑니다. 2함대에 있는 골프장 때문에 천안함이 그렇게 폭침 사고가 난 건 아니잖아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국민성금으로 설립된 천암함 재단, 하지만 4년 만에 지원 받아야 할 유족들이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