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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영화를 보면 실제 배우와 컴퓨터 그래픽이 실감 나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사람의 감정을 디지털 화면에 담는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를 송형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복장의 배우들.

사람의 움직임을 디지털 신호로 보내 그래픽으로 옮기는 퍼포먼스 캡처 기술입니다.

유인원이 이렇게 살아있는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성과로 평가됩니다.

종전까지는 상대적으로 구현이 쉬운 동물이나 상상 속 종족에만 시도됐던 기술이 이제 사람 얼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인물의 감정을 온전히 담기 위해 배우의 피부밑 근육까지 잡아냈다는 게 이번 할리우드 대작의 그래픽을 책임진 한국인 CG감독의 설명입니다.

[김기범/'알리타:배틀엔젤' CG 감독 : "배우가 가지고 있는 해부학적 구조를 똑같이 갖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배우가 갖고 있는 '날것'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을 끄집어내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고요."]

실사 없이 100% 그래픽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상황에 반응하는 사람의 내면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정교한 사람의 움직임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는 겁니다.

[로사 살라자르/'알리타:배틀엔젤' 배우 : "의상이나 분장 등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제 안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 됐어요. 그렇게 하는 데 이 기술이 도움을 줬죠."]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시각효과 업체들도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적극 채용하면서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흐름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