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상층부 본격 수색…경찰, “지지대 철거로 무너진 듯”_돈을 벌기 위한 성 안토니오의 기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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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보름이 됐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오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콘크리트 하중을 떠받치는 지지대를 빨리 치우고, 설계를 바꾸고도 구조 개선을 하지 않은 것을 붕괴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아파트 건물 안에서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를 걷어내느라 분주합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23층 이상 상층부에 탐색견을 투입했고, 진입이 어려운 28층과 29층에선 내시경으로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색에는 중앙통제단 소속 전문 구조인력 22명을 포함해 214명이 투입됐습니다.

수습본부는 많은 수색 인력이 투입된 만큼 오후에는 건물안전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성우/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구조물 지지를 위해 31층에서 38층 구간의 잭서포트 지지대를 인양해 19층에서 21층 구간 잭서포트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붕괴사고와 관련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붕괴된 건물 39층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당시 무게를 받쳐주는 지지대인 동바리가 무단으로 철거됐다고 밝혔습니다.

30층 이상 건축물을 신축할 때 아래 3개 층에 동바리를 설치해야 하지만 없었다는 겁니다.

또 경찰은 39층에서 지지대 없이 철근 자재인 '데크 플레이트'를 이용하는 이른바 '무지보 공법'과 관련해서도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말했습니다.

데크 플레이트를 받치는 동바리 대신 무게가 더 나가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역보'가 사용돼 아래층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골조공사를 재하도급을 준 혐의로 협력업체 관계자 1명을 추가 입건했으며, 내일부터 이미 입건된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