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동탄경부선 직선화 30개월 지연…사업비 500억 넘게 늘어”_돼지 배팅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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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년 넘게 준공 지연된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소음 분석을 누락하는 등 허술한 업무 처리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올해 1월 동탄 주민들이 국민감사를 청구한 뒤 LH와 도로공사를 대상으로 이 사업 공사가 지연된 경위와 위법 여부 등을 점검했고, 그 결과를 오늘(28일) 공개했습니다.
감사원은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지난해 6월에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3월 기준으로 준공일이 내년 12월로 미뤄지면서 30개월이 지연된 상태로, 공사 지연 때문에 늘어난 사업비는 총 518억 4천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사업 구간 중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입체시설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LH가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먼저 진행하지 않아 공사가 9개월 지연됐고, 지하차도 위 주상복합 용지의 소음 분석을 누락해 준공이 또 6개월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 관리사무소 건축 부지의 토지이용계획이 '근린공원'으로 돼 있어 LH가 미리 변경 신청을 해야 했었는데 이를 하지 않아 공사 기간이 6개월 늦어졌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다만 주민들이 '밀실 행정'이라고 지적한 버스 환승 정류장 설치 검토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국회의원의 요청으로 공사 구간 내에 버스 환승 정류장 설치를 검토하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됐고, 이후 주민 공청회 등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정류장 설치 검토가 종료됐다며 이 과정에서 위법·부당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정류장 설치 검토로 공사가 12개월 지연됐고, 사업비는 52억 4천만 원이 증액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동탄 주민 등 309명은 올해 1월 LH와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시행하면서 당초 설계에 없던 버스 환승 정류장 설치를 비공개로 추진하고 주민 반대에도 이를 강행 추진해 총 36개월간 공사가 지연됐다고 주장하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LH는 "동일 지적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지침을 점검하고, 도로 개통일정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