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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가 기후 변화 등으로 한반도에 텃새로 정착하면서 각종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어민들은 각종 퇴치작전으로 민물가마우지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물가마우지 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충주호의 한 섬.

섬 한쪽면 나무들이 온통 하얗게 말라 죽었습니다.

강한 산성 물질로 물고기를 소화하는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이 주변을 고사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배설물이) 나무나 바위에 묻게 되면 백화 현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생물에 위해를 가하게 되고..."

호수에서 잡아먹은 물고기 양을 증명하듯 채 분해되지 않은 배설물들이 둥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녹취> 박헌우(춘천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 "(이 정도면)반쯤 소화된 상태예요. (민물가마우지) 새끼들이 먹고 토해낸 거예요."

어획량이 급격히 줄자, 가마우지 쫓기가 일상이 됐고, 수억원의 피해를 본 양식장에선 이중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웅(여수시 돌산읍/어민) : "가두리 사육하다 보니까 먹이가 좋아서 여기 살아버리는 거예요. 오죽했으면 이걸 쳐놨겠습니까."

어민들은 가마우지 사냥에 나서는가 하면, 공포탄까지 동원해 쫓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용(경기도 가평군/어민) : "지금 처음 듣는 소리라서 놀라서 도망가는거죠. 실탄 사격이 아닌 소음효과만 내는건데 이 소음효과 가지곤 엄청나게 부족하죠."

텃새가 된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의 습격, 급격히 느는 개체 수에 어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