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간지역 황태덕장 사라진다_신용카드로 베팅 입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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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를 한겨울 찬바람 속에 말려서 황금빛 나는 황태로 만드는 덕장은 설악산과 대관령 같은 강원도 산간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겨울풍경입니다. 하지만은 갈수록 황태를 만드는 이 덕장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춘천방송국 최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진호 기자 :

겨울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계곡을 타고 부는 바람은 명태를 말리기엔 제격입니다. 수천 평의 덕장에 가득 내걸린 명태는 한겨울을 나고 나면 황금빛 황태로 변해 우리 식탁에 오릅니다. 이러한 설악산 기슭의 황태덕장은 겨울철 진풍경이었지만 올해는 썰렁한 모습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크고 작은 덕장이 30군데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명태 어획량이 줄고 일손마저 달리면서 대규모 덕장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설악산을 오가는 관광객을 상대로 황태를 파는 소규모 덕장만이 겨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소비자들의 식성이 변하면서 황태 소비는 줄어 대 한때 황태 덕장으로 뒤덮였던 이 일대가 이제는 음식점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더구나 내년부터 시행될 토양오염 방지법으로 명태를 계곡물에서 씻는 작업을 할 수 없게 된 것도 황태덕장이 줄고 있는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용식 (황태덕장업) :

소비가 자꾸 부진해지니까 또 어려운 게 있고 그럴 거예요. 아마 저회 같은 경우도 앞으로 더 연결은 못하고 내 세대에서 끝나지 않을까 그렇게 보죠.


최진호 기자 :

예부터 황태덕장은 설악산 기슭의 한겨울 진풍경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황태덕장이 하나둘 음식점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몇 해 뒤면 황태는 관광지 특산품점의 진열장에서나 찾아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최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