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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한 집 자녀들이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보다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저소득층 아이들은 아파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부터 전국의 청소년 8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회계층별로 질병 발병률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양과 관련된 질환에서 계층별 발병률 차이가 컸습니다. 빈혈의 경우 월 소득 백만원 이하의 저소득 가구 아이들 가운데 3.12%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월소득 3백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 자녀들은 1%에 그쳤습니다. 폐렴 역시 저소득층 가구 아이들은 1.42%가 앓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은 1.1%에 그쳤습니다. 이밖에 천식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도 저소득 가구에서는 1,000명 당 각각 32명과 9명이 발생했지만 고소득 가구에서는 각각 29명과 4명에 그쳤습니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또 아파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치료가 필요했지만 받지 못하거나 지연됐다고 답한 저소득층 청소년은 12.6%에 달해 고소득층 청소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 아이들의 건강이 부모들의 소득 수준에 따라 대물림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저소득층 아동 등을 상대로 한 건강 개선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